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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부터 뭉그적거리던 것이 여섯 시가 돼서야 문을 나섰다.
샘에 가서 요강을 부시고, 뒷골목에 둔 차에 가서 그제 빠트리고 온 것을 챙기고, 그길로 편의점에 들러 담배와 라면과 탄산수를 사서 돌아왔다.
원래는 생각이 없던 탄산수.
"너의 봄날은 오늘"이란 문구에,
나도 모르게 챙겨 들었다.
봄을 기다리고 있나 보다.
아직은 밤이 길다 했는데,
앵글에 걸러진 시간에는 동녘의 여명의 확연하다.
기계만도 못한 내 의식의 눈, 내가 내게 확신인 것이 무엇인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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