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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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덥다.

by 바람 그리기 2017.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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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무좀약을 처방받아 집으로 돌아오는 뒷길.

옛 교동 주차장 자리 공터에 개망초 군락이 바람을 그린다.

나도 모르게 발길을 옮긴다.

어휴…. 지린내가 장난이 아니다.

 

일신 인쇄소 담벼락에,

매실이 열렸다.

지난 꽃을 기억하고 눈여겨 살폈음인데,

몇이나 될까?

오가다 스친 꽃의 계절을 기억하는 이.

 

어머니 약을 챙겨 놓고 바깥채로 건너와 내방 창문을 활짝 열고 웃옷을 벗어 던지고 바닥에 벌렁 눕는다.

삼월이가 발치 끝에 앉아 애교를 부린다.

……. 종일 심심했겠지.

날 참 덥다.

그런데도 바람 종 소리는 요란하게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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