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마니아[명. mania ]

어떤 한 가지 일에 열중하는 것. 또는 그런 사람.

 

2016 리우올림픽 축구 출전권을 확보하기 위한 예선전 4강 경기가 지난 새벽 있었습니다.

홈팀의 이점을 안은 카타르와의 이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3:1의 신승을 거뒀죠.

이로써 올림픽 8회 연속 출전국이라는 명예도 함께 이뤄내는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아이고! 어, 어……."

점심을 마치고 시술에 들어간 투석 실의 적막. 취침에 도움이 되라, 직접 등은 모두 끄고 낮은 조도의 간접 등으로 바뀌었습니다.

그 안에 홀로 깨어 감격과 탄식의 추임새를 연발하시는 어머니.

와병하시기 전의 어머님은 스포츠 마니아셨어요. 아니, 정확하자면 '스포츠관람 마니아'가 맞겠네요.

 

"엄마, 우리 집에서 체육관이 가까워요. 언제 오셔서 농구도 보시고 며칠 쉬시다 가셔요"

원주에 계신 누님이 약속하던 그해에 발병하셔, TV 밖 경기 관람은 물거품이 되었어요.

 

홀로 깨어 리방되는 축구경기를 보고 계신 어머니.

멀리 앉아 바라보는 내 맘에 만감이 교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