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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을 챙겨주다 삼월이가 낳은 새끼 한 마리를 꺼내 어머니께 안겨드렸다.
"아이고, 적게 낳더니 개는 좋네!"
'…. 그러니 저 곰 같은 놈한테 치어서 무녀리가 살아 남겠어요?'
눈도 귀도 아직 떨어지지 않은 곰 같은 놈.
예쁘긴 하다.
얼마만에 콩을 갈아 커피를 내렸는지 모르겠다. 하는 일 없는 화상이 무에 그리 바쁜 것인지 몇 주 만에 처음으로 내게 선물하는 티타임. 모처럼 맨정신으로 잠도 충분히 잤고.
그건 그런데, 손에 입김을 불어가며 앉아있기가 여간 고역이 아니다.
날이 풀린다더니 이거 원…….
컴퓨터에서 작업할 것도 있는데 엄두가 안 난다.
설은 목전이고 주말엔 부산 일정이 잡혀있으니 오늘 오후에 어머니 미장원에 모시고 가야 할까 보다.
아이고 손 시려!
커피 한 잔 더 마시고 안채로 얼른 건너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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