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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질과 설거지를 마치고 어머니 저녁 진지 솥에 안쳐놓고 오늘 처음으로 나와 앉은 마당. 그리고 첫 커피.
세월에 정화되지 못하고 갑자기 나를 뒤 흔드는 가슴 깊은 곳에 흙탕물.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이해되거나 용서할 수 없는 것들…….
얼마가 더 흘러야하나.
돌쇠의 유복자를 밴 무거운 몸을 헐떡거리며 혹시나, 종일을 부엌문 앞에 자리한 삼월이.
그래도 온전한 알맹이 한 점 목구멍으로 넘기지 못했다.
이 더운 날,
딱하기는 너나 나나 매한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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