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와 치즈를 들고 꽁깍지를 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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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맥주와 치즈를 들고 꽁깍지를 따다.

by 바람 그리기 2017.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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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잠자리를 챙기고 나도 모르게 깜빡 잠이 들었다 갈증에 깨다.

모처럼 챙겨 먹은 저녁밥에 같은 방 보호자들께서 챙겨주시는 이것저것 주전부리 때문인가?

담배를 사러 편의점에 들렀다. 맥주를 한 캔 집었는데 안줏거리가 마땅치 않다. 까까를 고르기도 그렇고…….

매장을 두어 바퀴 돌며 손에 잡힌 것이 치즈.

매장 입구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야, 번뜩 웃음이 배어 나온다. 그리고는 맥주와 치즈를 바라보며 담배를 먼저 입에 물었다.

 

나는 늙고 시간은 많이 흘렀다.

아파트 앞, 길 건너 철제 담장에 넝쿨 졌던 콩깍지.

꼬투리를 따던 사내는 어디를 걷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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