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장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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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고려장의 아침.

by 바람 그리기 2017.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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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반쪽에 말은 발효유와 올리브유.

그리고 군계란 한 알.

 

어머니를 병원으로 모시고 나흘.

집을 나서며, 이불이며 위생용품이며 뒤죽박죽이 된 안방 문을 콕 닫아놓고 그날 이후 열어보지 않았다. 빈자리가 던지는 황량함의 정 떨어짐-의 두려움.

 

여지가 없는 아침형 인간으로의 변신.

옹알이와 헛소리의 중간쯤에 계신 귀여운 어머니.

곰국을 챙겨 식사를 챙기고 오후 일정에 맞추려 서둘러 집으로 오다.

 

제 목구멍같이 이기적인 것이 있나?

어머니를 고려장 시키고 돌아와,

우유를 발효 시키고 군 달걀을 만들고 토마토를 사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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