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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가장 여유가 있는 날,
목요일.
바깥 일정이 있었지만, 어머님 챙기느라 모두 패스.
작은 뚝배기에 된장 끓이고 무를 습자지처럼 채를 썰어 생채를 버무려 점심상에 내었는데,
몸 상태 좋은 어머님께 감사의 상으로 모처럼 고추장 인심까지 써서 비벼드렸더니 아주 맛나게 잡수시네.
환자식에 얼마나 물리셨겠냐만, 간간하고 매콤하고 구리구리한 어쩌다 한 번의 음식에 기운이 돋우시려니 하고….
화분에 물을 주고 아침에 내려 둔 커피를 레인지에 돌려, 오래된 집 마당에 앉아 내게 선물하는 여유로움.
살갗을 스치는 바람도,
처마 끝의 바람 종 울음도,
모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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