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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릴 일찍 파하고 자정이 되기 전에 작정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 8시가 되도 눈이 떨어지지 않는다.
떨어지기는 고사하고 천 근의 추가 매달린 것처럼 자꾸 주저앉는다. 의식은 일어나려 애를 쓰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두 놈의 다툼에 빠져 뭉그적거리다 간신히 일어나 화장실로.
코피.
8시간이면 늘어지게 잔 것인데,
늘어지게 자라고 작정하게 만든 본능이나 일어나려는 의지에 매달린 천 근의 추나….
아무래도 정상의 상황은 아닌듯싶다.
술을 좀 자제해야하나….
무릎의 상태도 더는 두고 볼 상황이 아닌듯싶고, 가래로도 못 막을 상황이 오기 전에 병원 진료를 받아봐야겠다.
응달의 바람이 아직 찬데,
거실의 화분을 내어놓아도 될지 모르겄다.
오래된 집 마당 한편으로
게으른 볕이 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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