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근의 추.
본문 바로가기
낙서/┖ 끽연

천 근의 추.

by 바람 그리기 2017. 3. 19.
반응형

 

 

술자릴 일찍 파하고 자정이 되기 전에 작정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 8시가 되도 눈이 떨어지지 않는다.

떨어지기는 고사하고 천 근의 추가 매달린 것처럼 자꾸 주저앉는다. 의식은 일어나려 애를 쓰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두 놈의 다툼에 빠져 뭉그적거리다 간신히 일어나 화장실로.

코피.

8시간이면 늘어지게 잔 것인데,

늘어지게 자라고 작정하게 만든 본능이나 일어나려는 의지에 매달린 천 근의 추나….

아무래도 정상의 상황은 아닌듯싶다.

술을 좀 자제해야하나….

무릎의 상태도 더는 두고 볼 상황이 아닌듯싶고, 가래로도 못 막을 상황이 오기 전에 병원 진료를 받아봐야겠다.

 

응달의 바람이 아직 찬데,

거실의 화분을 내어놓아도 될지 모르겄다.

오래된 집 마당 한편으로

게으른 볕이 들기 시작한다.

반응형

'낙서 > ┖ 끽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요일, 한가한 오후의 여유로움.  (0) 2017.03.23
봄 맞이.  (0) 2017.03.19
애꾸  (0) 2017.03.15
알람.  (0) 2017.03.15
추위를 견디고.  (0) 2017.03.1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