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온 동물의 경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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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변온 동물의 경각

by 바람 그리기 2021.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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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곰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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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한 생물의 왕자라고 할 수 있는 가시곰벌레.
 (완보동물·몸길이는 1mm 전후, 세계에 분포. 걷는 모습이 곰과 비슷해서 이렇게 명명하게 되었다.

 완보동물에 속하는 이 생물은, 5억 년 전 지층에서 화석이 발견된 오래된 형태의 생물이다.
 곤충 조상의 근연종이라 추측된다.
 지구상의 곳곳에 서식하는, 8개의 다리를 가진 작은' 벌레'
 빙점 정도가 아니라 영하 260`C에 얼려도, 또한 100`C에서 여섯시간 가열해도, 120년 동안 건조상태로 방치해도 살아날 수  있다.
  밀라노 자연사 박물관의 120년 전에 만든 표본 속에 있던 가시곰벌레가 그 표본을 연구하기 위해서 꺼냈을 때,
건조 상태에서 부활해서 훌륭하게 활동을 시작했다는 믿기지 않는 사건이 있었다.
 더 오래 살 가능성도 있지만, 이 사건처럼, 우연한 발견이 없었다면 연구나 실험도 불가능하다.

 진공 중에 방치해 두어도 휴면상태로 살아남을 수 있고, 또한 사람보다 1,000배의 방사선 내성을 지니고 있다.
 즉 이 작은 생물은 우주 공간에 떨어져도 죽지 않는 지구상에서 유일한 생물일 것이다.
 수분을 방출해서 몸을 움츠리고 휴면상태가 되면 이런 내성을 지닌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어떻게 이 생물이 그런 능력을 갖추게 되었는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 꿈틀거리기 시작한 벌거지들.
 벌거지들이 기어 다니며 찾아온 한기.
 몸을 웅크리며 뒤척여도 떨어져 나가지 않는 벌거지들.
 표피와 진피 사이를 비집고 돌아다니는 벌거지들.
 몸이 굼실거리는 것은 둘째치고, 춥다.
 발이 시리다.
 벌거지들의 정체가 변온동물이라도 되는 것일까?
 내 오늘의 온기를 야금야금 먹어 치운다.

 벌거지들의 던지는 경각(警覺)
 무엇이 나를 잠들지 못하게 하는가...

 

 

詩人 성봉수 "바람종 우는 뜨락"

 떨어진 라면과 담배 사러 집을 나섰는데, 살갗을 스치는 바람이 기막히도록 달콤하다. 은혜롭다.  그러하여, 길 건너 편의점을 두고도 먼 길을 한 바퀴 돌게 한다.  편의점에 들러 돌

sbs210115.tistory.com / 성봉수 詩人의 "광고 후원 방"입니다

 

 
 전기장판 전열을 넣고 두툼한 이불을 덮고도 추워서 잠을 이루지 못하니,
 희한한 일이다.
 지난밤, 시리지 않은 것은 코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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