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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종이 곱게 우는 오래된 집 마당의 화단에 봄이 옵니다.

지난해 이식의 몸살을 앓아 제대로 꽃을 보지 못했던 상사화가 반갑게 새순이 돋고,
꺽다리 원추리도 변함없이 봄을 맞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게 지난밤 사이에 벌어진 일입니다.

천연덕스러울 만큼, 요란하지 않게 벌어지고 있는 이 대자연의 신비로운 변화에,
아직 겨울옷을 껴입은 나는 화단 앞에 쪼그려 앉아 그저 감탄하고 감사해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겨우내 내게 오지 않은 얼굴에 매달려 있던 시간쯤이야...
얼마나 하찮고 부질없는 잡념이었던가? 생각하는 것입니다.
202503161612일
박인희-봄이 오는 길
-by, ⓒ 봄을 반기는 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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