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창 아래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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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2007.07.03~2024.11.30)(693)

봉창 아래 앉아.

by 바람 그리기 2024.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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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뒤척이던 불면으로부터 부스스 깨어나 이를 박박 닦는다.
 이를 박박 닦으면서야 정작 내게 필요한 식모 커피를 사 오지 않은 걸 알았다.
 그러면서,
 그라스로 벌컥벌컥 급하게 들이마신 쐬주,
 그 어제를 생각한다.
 이를 헹구며 거듭 생각한다.
 그렇게 마신 술로도 떼어놓지 못한 무례함의 노여움에 대한 불면.

  
 아,
 성문 밖을 서성이는 바람이여....

 

 


 202411300614토
 두 잔째의 커피를 마시며 서둘러 한 해를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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