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나는 뒤척이던 불면으로부터 부스스 깨어나 이를 박박 닦는다.
이를 박박 닦으면서야 정작 내게 필요한 식모 커피를 사 오지 않은 걸 알았다.
그러면서,
그라스로 벌컥벌컥 급하게 들이마신 쐬주,
그 어제를 생각한다.
이를 헹구며 거듭 생각한다.
그렇게 마신 술로도 떼어놓지 못한 무례함의 노여움에 대한 불면.
아,
성문 밖을 서성이는 바람이여....
202411300614토
두 잔째의 커피를 마시며 서둘러 한 해를 닫는다.
반응형
'낙서 > ┗(2007.07.03~2024.11.30)(693)'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다가 말음 (1) | 2024.12.18 |
---|---|
만화경과 두통 (1) | 2024.12.16 |
한단지몽(邯鄲之夢) (2) | 2024.12.15 |
눈 내리는 밤. (3) | 2024.12.11 |
복귀. (1) | 2024.11.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