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긋 웃다.
본문 바로가기
낙서/ㅁ사랑방

빙긋 웃다.

by 바람 그리기 2023. 7. 6.
반응형

 찍으며 생각했던 제목이 "바통터치"였던,
 어제 술밥 먹으며 남겼던 사진을 넘기다가...
 문득 깍지 낀 손이 생각났겠지요.
 그러면서 내 손가락을 보며 "빙긋" 웃었습니다.

 어느 해인가, 마당 화단 정리하다 흙 속에서 주워 낀 반지.
 결혼 25주년 때, 삼월이 언니에게 사줬던 쌍가락지 중 하나라고 추정되는 반지.
 '그럼 그렇지...'
 한두 번의 일이 아니니, 화단에 몰래 묻은 잔반에서 나온 이것의 정체와 과정은 짐작되지만 애써 사연을 묻지 않고 슬그머니 내가 끼고 다니게 된 반지.
 그 반지를 보며 "빙긋" 웃었습니다.

 '내게 궁금한 것이 있기는 했구나...'

 

 그나저나 삼월이는 이 더운 날 왜 옥상 올라가서 이러고 있을까요?

 이 아줌마도 늙어서 따순 게 좋은 건가요?

 365일 제집을 보초 서는 그 가이는 이번 장마에도 변함없으신지 잠깐 궁금했습니다.

 

 행복하게 잘 지내시겠고요.
 ...

 날이 본격적으로 팍팍 찝니다.
 건강 잘 챙기소서.

 

 
 202307060610목
 나훈아, 미스터팡 - 자네 mix 안동역에서

"점슴은 자셨나요?
 점슴 먹고, 커피 잡고 담배 먹으며 잠깐 들어와 안부 남깁니다.
 참, 며칠 전 행사에 함께 패널로 참석한 교수님께 여쭈니 현판은 그대로 뗘서 신역사에 붙였다고 하더이다.
 뭐, 그렇다는 야깁니다 ㅎ

 

 

 

반응형

'낙서 > ㅁ사랑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잘 지냅니다.  (0) 2023.08.11
증말루?  (0) 2023.08.06
하루에게.  (0) 2023.06.25
"세상에, 비가 온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0) 2023.06.22
안부.  (0) 2023.06.1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