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더웠던 하루.
어제저녁, 아침, 점심. 식사를 제대로 못 하신 어머니.
이러다 컨디션이 감당 못 하도록 추락하지 싶어, 영양제를 한 병 놓아드렸다.
집으로 돌아와 의복 챙겨드리고 웃통 훌러덩 벗어 놓고 마당에 앉아 숨을 돌리는 짬.
포탈에 싸이의 어릴 적 사진이 보인다.
'나도 저런 사진 한 장 남겨져 있었으면….' 아주 잠깐 아쉬운 생각이 들려는 찰라, 아이들 얼굴이 떠오른다.
"나도 찍어주지 못했으면서……."
최소한 밥 굶는 일 없도록 세상은 좋아졌는데,
먹고 사는 일에 매달려 아등바등하는 것은 변함이 없는 듯 하다. 그렇게 7남매 키워 독립시킨 부모님. 나는 그 반 토막의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부모님께서 내게 베푸신 은혜와 희생의 언저리에도 못 미치는 루저의 삶을 산다.
한심한 일이지…….
샌디에이고는 지금 몇 시일까?
시차 적응은 잘 했는…….
이 더운 날 떡볶이집 알바에 종일 매달린 연정이는 땀을 얼마나 흘리고 있을지…….
담배 한 대 꼬부리고 어머니 진지 챙겨야겠다.
모두에게 승리하는 불금 되시라.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