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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의 노래가 풍경처럼 울리고
햇살은 오래된 집 마당에 사선으로 걸렸다
털 짐승 삼월이가 게으른 하품으로 쪽 뻗어 누워있는….
참으로 좋은 날이다.
늦은 아침상에서 마당으로 집어던진 쓰레기통.
휴지들이 널브러져 있다.
치우러 가자.
던진 이도 나고, 치울 이도 나다.
쓰레기를 모아 태워야지.
그다음엔 똥을 놓고 씻어야지.
그다음엔? 나도 모르겠다.
일단은 털고 일어나자.
차에 기름이 얼마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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