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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부 나간 곳.
냉장고에 붙어 있는 손녀딸의 편지.
'너는 할머니가 계셔서 참 좋것다...'
나지막이 읊조리다 생각했습니다.
'나도 좋았던 때가 있었네...'
그리고 우리 집 냉장고에 붙어 있는, 어머님을 그린 대주님의 그림을 떠올렸습니다.
'우리 대주님은, 되돌릴 수 없는 참 좋은 시절이 나만큼은 담겨 있을까?'
구월도 가고 기온이 고개를 숙였으니,
커피잔을 바꿨습니다.
하나 가득 타왔더니 배불러 죽것습니다.
"목구멍이 쪼그러든다"라고 노인들께서 말씀하시더니, 몰 초 날 추울때 쓰던 똑같은 잔인데 정말 늙으면 창새기가 쪼그러들긴 드는 모양입니다.
원고 마감 2시간 남았습니다.
한 편은 보내야 하는데,
파일 들어 있는 방은 열리지 않고...
지금부터 폰에 끄적거려 놓은 거라도 얼른 기워야것습니다.
구월 마지막 금요일, 뼈와 살이 타는 밤 되소서.
전철-해운대 연가
갑자기 바다가 그리워지네 ㅠㅠ. 바다가 그리운 건지, 사람이 그리운 건지...
-by, ⓒ 詩人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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