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족자를 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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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시간의 족자를 말며

by 바람 그리기 2022.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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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깨 통증 약도 떨어졌고, 물리치료 받을 겸 집을 나섰다가 그냥 되돌아섰다.
 가는 길,
 모자라는 공과금 채워 넣으려 우체국 ATM기에 들렸다가, 이 볕 좋은 날 병원 침상에 쭈그려 누워있기도, 한 달 넘게 먹고 있는 비보험 약을 처방받아 오기도 싫어졌다. 결론은 통증이 고만고만해졌기 때문이겠지만, 이 소비 인간의 일상이 갑자기 싫어졌다.
 떨어진 담배와 식모커피 사서 그렇게 되돌아와 밀친 대문.




 이웃집 공사로 제대로 꽃 피우지도 못한 나팔꽃 덩굴이 바스러지고 있는데,
 베어낸 토란의 빈자리가 크다.

 내게 왔던 한 계절.
 이렇게 오늘의 족자를 말아 어제로 떠나고 있다.

 

☆~ 가을에 / 성봉수 ~☆

유투브에서 보기▶https://www.youtube.com/watch?v=Wta5HmijzvA ■ 음악/ Anna geman『 Autumn 』 ■ 시집 ' 너의 끈 ' <세종특별자치시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지원사업 선정작> [성봉수 저ㅣ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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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라시아스소년소녀합창단-반달2022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든 분. 오늘 하루도 애쓰셨고, 운전 잘하시고, 퇴근 잘하시고, 쉼 있는 저녁 되시고...

-by, ⓒ 詩人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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