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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처럼 방바닥에 착 달라붙어 보낸 하루.
밤새 오락가락한 비와 바람.
내 뱃속도 죙일 오락가락했고.
어제저녁에 끓여 덜어 놓은 된장국부터 냉장고에 넣어 놓고.
삼월이 앞세우고 옥상 올라가 한쪽으로 쏠린 고추, 자세 잡아 지지 끈 다시 묶어 놓고.
마당 한바퀴 어슬렁거리고.
커피 타서 서재에 앉아 담배 물고 살랑거리는 바람종 소리를 잡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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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라면, 이제 휴가철.
벌써 휴가 상신들 다 마쳤겠지?
연차 직책 따져가며 휴가일 조정하던 내 어느 시절.
일 년 내 휴가이니 지금은 그런 눈치 볼 일 없어 좋기는 하다만, mz 세대들이 구성원인 직장 상황은 어떨까?
여름이다.
더울 일만 남았다.
비바람 속에도 첫 망울을 맺은 나팔꽃.
잠시 바라보고 서서,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떠올리다.
"이놈은 이 안에 무엇을 삼키고 있을까?"
이제 뭐 좀 먹어야겠고.
20246월마지막날1056일
일년이 반이 지났다. 세월 참 빠르게 간다.
The Beach Boys-Surfin'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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