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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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충전 불량.

by 바람 그리기 2024.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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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다 먹다 다 못 먹고 남겼다.
 소금장만 찍어 먹었는데도 살다 보니 이런 희한한 날도 있다.
 그랬으면 무엇하나?
 눅눅한 바닥.
 그렇다고 이 더위에 불 넣을 수도 없는 일이고,
 반쯤 물에 잠겨 잔 것처럼 온몸 뼈마디가 쑤시고 컨디션이 엉망이다.
 비싼 괴기 대접 받은 값도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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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ㅉㅉㅉ, 묏자리 조상님이 물에 잠겼네!"
 점사들이 18번처럼 툭, 던지는 이 말.
 얼마나 가혹하고 무서운 말인지 알 듯하다.
 어쨌건, 내가 맞는 오늘의 태양은 변함없는 용광로일 터,
 변온 파충류처럼 얼른 이 눅눅함을 말려야겠다.

 

 
 20247월첫날0638월
 동요-춤추는 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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