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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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여유.

by 바람 그리기 2016.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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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먹고 치우고

할머니 제사 모신 제물 정리하고 제기 닦아서 건져놓고

엄마 몰래 혼자서 마시는 늦은 첫 커피.

 

발가락이 시러운 것이, 날이 제법 쌀쌀하다.

엄마는 가스스토브 틀어 놓은 거실에 누워 한가롭게 텔레비전을 보시고 연우는 안방에서 책 붙잡고 앉아있고…….

점심 차려 먹고 제기 마른 행주질 해서 정리만 하면 오늘 집안일은 끝이네.

오후에는 슬슬 밖에 바람 쐬고 모처럼 목운동을 하든지 책을 보든지.

참, 마당 여기저기 개똥이 하나지…….

 

 

 

금주 들어 아니 올해 들어 처음 맞는 여유로움의 시간이 던지는 생경함. 그 정적.

평화인지, 폭풍의 눈인지…….

-김인배 선생의 트럼펫 연주가 참 좋다.

그나저나 고무장갑 손가락을 또 잘라 먹었으니.

산적 자르면서 이럴 줄 알고 '조심해야지.'했는데도.

이런 멍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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