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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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족욕.

by 바람 그리기 2016.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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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겨울,

"어머니 모시고 다니느라 애쓴다"며 누님이 보내 주신 반 부츠형 보온화.

 

'묵히다가 고무 삭아서 버리지. 춥건 안 춥건 그냥 신자'

오늘 병원을 나서다, 갑자기 떠오른 생각에 꺼내 신었다…. 눈 안 뜨면 그만인 세상인데…….

 

그래서인지, 독고탁의 아버지 만화가 이상무 화백과 근래 들어 보이지 않던 환우 한 분의 임종소식을 들었다……. 어머님은 4년째인데, 환우 모두가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불발탄 같아우울하다.

 

보온화를 신은 탓에 종일 열이 얼굴로 올라 화끈거린다. 해서, 가끔 나가서 쐬는 바깥바람이 청량하다.

해보지는 않았지만, 족욕을 하면 이런 현상이 나타날지 싶은데…….

여성들이 겪는 달아오르는 얼굴의 갱년기 현상의 거북함도 이해가 갈 듯하고.

 

5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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