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시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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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여자는 시끄러워.

by 바람 그리기 2016.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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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먹은 것을 설거지하는데

내 앞뒤에 서고 앉은 두 여자가 쉼 없이 종알종알 중얼중얼.

 

안채와 바깥채를 이어주는 안채 부엌 뒷문을 열고 아침 설거지를 하는데, 처부모 생신에 다니러 오는 동서의 픽업을 기다리며 문 앞에 선 삼월이 언니가 나를 바라보며 "어제 무엇이 이러쿵저러쿵..."종알종알.

안채와 연결된 열린 문 안쪽 거실에 앉아계신 어머님께서, 아들 내외의 풍경을 내다보시며

"우리 며느리는 팔자도 좋아. 서방이 다 해주니…. 애고 그 영감은 설거지는 고사하고 밥 늦게 준다고 소리나 지르고…."라며, 오늘의 나와 기억의 아버지를 한데 버무려 중얼중얼.

귀가 두 개인 덕을 봤다.

 

비가 올 거라 하더니 바람 종이 쉼 없이 운다.

덕분에 비 나리기 전에 빨래는 다 마르지 싶어.

먼 곳도 아니니 잠깐이라도 들러 생신상 모서리에라도 앉았다 오면 좋으렸만, 컨디션이 좋으신 어머님께서 또 평상을 깬 거동 중에 낙상이라도 하실까 염려되어 불가능할듯싶다.

"고추장 담근 게 꿈이여? 생시여?"

슬그머니 옥상에 오르시기 전 아예, 미리 어머니 고타리를 잡고 2층 장독대에 들렀단 내려왔다.

"고추장이 좀 된 것 같은데, 간장도 된장도 잘 담갔네."

 

그나저나, 내 연관 검색어에 뜬금 없이 나타난 '삼성장학재단'은 뭐댜? 한동안 일면식도 없는 법무법인 대표가 올라서 의아해했더니만! 그라고, '삶이 그댈를 속일지라도'는 또 왜 안 없어지고 따라다니지? '최교진'교육감이야 내 방에 관련 포스팅이 있으니 그려려니 해도, 검색어 노출 순위가 점점 뒤로 밀려나서 '조만간 사라지겠구나'하고 있었더니만, 왜 또 맨 앞으로 온겨? 별 일일세~~~

 

또 점심띠 분다.

슬슬 꼼지락 거려야겠다.

커피부터 한잔 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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