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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밥 먹고 들린 커피숍.
직원에게 에스프레소를 주문하는 내 목소리에 깜짝 놀라 뒤돌아보며 던지는 사장님의 립서비스,
"에스프레소 주문하는 소리에 오신 줄 알았어요!"
그냥, 투 샷만 달라고 했거나 말거나, 오늘도 따따블의 과한 배려.
여행 다녀온 친구가 술밥 자리에서 찔러준 편지봉투.
"나는 써서 못 먹것어! 니 생각나서 챙겨 왔어!"
이역만리 호텔 객실에서 일부러 챙겼을 모습을 상상하니, 친구의 영념함이 그저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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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에서 좍좍 물 뿌리고 들어와 "저 늙은이 또 시작이네~"라고 건넌 채 삼월이 언니가 혀 찰 만큼 음악을 크게 튼 후 다리를 서재 문에 올려 걸고 비스듬히 기울여 앉아 친구의 커피를 한 곱부 타 마신다.
나는 지금 앙코르와트 벽 앞에 서 있는 한 사내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느니,
20247월첫날2458월
Ace_Cannon-Last_Date 1975 ver 2021
신도심으로 구읍으로 샘으로 왔다리 갔다리 입었다 벗었다 종종거린 날.
세종 FM(국책연구단지). 혈압약. 심포지엄 정산 서류 전송 완(충북문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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