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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정말 춥다.
주방에 틀어 놓은 수도가 고드름이 맺혀 얼었으니 말해 뭘 하랴.
내 방 검색 유입어에 다시 등장한 '촛불 난로'
가난한 루저들의 몸부림.
촛불 난로를 찾던 내 막다른 절망.
그때, 내 촛불이 되었던 사람.
지금은 어디에서 무엇의 심지가 되어있는가!
그대,
촛불 난로의 허망한 온기를 꿈꾸는 그대,
루저여!
질기게 버텨 부디 살아남아라.
그대가 잡은 촛불이 할 수 있는 일은,
추위를 녹이는 온기가 아니고 온기를 꿈꾸며 놓지 못하는 삶의 의지에 대한 빛이리니.
알람이 울린다.
오전에 약속이 있으니 눈 좀 붙이자.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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