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2022. 봄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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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하루 만에...(2022. 봄 벚꽃)

by 바람 그리기 2022.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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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더기를 입다가 발꾸락이 걸려 또 찢어졌다. 잠깐의 짬, 미선나무 앞에서 담배를 먹었다.
정말 하루 만이다. 하루 만에 꽃 대궐로 세상이 변했다.
목련이 후더덕 떨어진다.
어찌 이리 하루 만에 변할 수 있을까? 경이롭다.
천변 의 꽃길. 오늘, 내일 인파로 분빌 듯 싶다.
현장을 떠나기 전, 목련꽃 한 잎을 지전 사이에 끼워 챙겨 왔다. 목련 꽃잎은 떨어지면 왜 바로 피를 흘리는 걸까? 예전엔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시 한 편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씻고 저녁 쌀 씻어 놓고 전화받고 나가 탁주로 술밥 먹고 돌아왔다. 역 앞 광장에 예년과 다르게 연등 대신 탑이 들어섰다. 밤에 보니 그럴듯하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근본주의 기독교인들의 눈에는 얼마나 거슬릴까?

 

 
출처: https://sbs150127.tistory.com/entry/플레이바에서-음원-다운로드-하는-법 [☆~ 詩와 音樂 ~☆]

 방 돌침대에 불 넣어놓고도 또 거실에 쑤셔 박혀 비몽 사몽 하다 정규방송 시작 전 애국가가 나오기 전 화면조정시간에 흘러나온 이 노랫소리에 맞춰 눈 떴다.
 새로 네 시 사십오 분.
 졸리다.
 한 시간만 딱 더, 푸욱 자면 좋았겠는데...
 오늘은 잡부 일정이 반나절이니 다녀와서 자기로 하자.
 로보.
 오랜만에 만나니 좋다.
 참새 울음도 멈췄다.
 슬슬 움직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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