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숟가락
본문 바로가기
낙서/┖ 끽연

한 숟가락

by 바람 그리기 2016. 11. 7.
반응형

식판에 덜어 점심을 먹다가 한 숟가락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집으로 돌아와 하루를 접으며 옷을 갈아입는데,

배꼽 근처에서 개구리가 운다.

평상에서 딱 한 숟가락이 모자랐을 뿐인데,

개구리가 울다니…….

정직한 것인지 간사한 것인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지난 시간의 나는 어쨌을까?

별것 아닌 것으로 외면하고 애쓰지 않으며 건네지 못한

딱 한 점.

누구의 가슴에 아픈 울림이 되지는 않았는지…….

 

하루, 애썼다.

반응형

'낙서 > ┖ 끽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약인지 사약인지..   (0) 2016.11.10
정형행동.  (0) 2016.11.09
공.  (0) 2016.11.06
잉여.  (0) 2016.11.01
추운날...  (0) 2016.10.3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