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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컥 휴학을 하고 영장이 나오지 않아 속을 끓이더니만….
조카 민제 군이 군 복무를 마치고 외할머니께 인사를 다녀갔다.
"우리 연우 좀 후배들에게 잘 봐주라고 말하렴. 친동생이라고…."
이제 고등학생인 손자의 군 생활을 염려하시는 어머니의 반복되는 부탁.
"예, 할머니. 연우가 공군 오면 제가 꼭 그리할게요"
…….
오랜만에 뜨신 물 구경했다.
70년대. 명절 앞두고 대중탕을 찾던 연례행사처럼, 그때나 지금이나 사는 꼴이 매한가지니…….
속옷과 모아둔 양말을 빨아 탈탈 털어 빨랫줄에 널어놓고, 어둠이 스멀거리는 오래된 집 마당에 앉아 나훈아의 공을 듣는다.
"살다 보면 알게 돼~ 알면 이미 늦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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