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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받았다
"그 웬수가 갔어
그웬수가 갔는데....
....."
육남매중에 젤루 잘 생긴 놈
내내 우등생 이었든 놈
글쟁이들의 방랑벽으로
학자금을 12번을 내고 대학을 다닌 놈
사년내내 캠퍼스 모델을 한 놈
엄마 지갑에 자물통을 달게 한 놈
닭을 두마리씩 해치우던 놈
술을 좋아 한 놈
기자가 되어 엄마를 행복하게 했던 놈
엄마의 비밀상자 속을
스크랲 해놓은 것으로 가득차게 했던 놈
사과를 좋아 했던 놈
나를 유난히 좋아 했던 놈
중년이 다 되어
엄마의 날개 밑으로 숨어 들어온 놈
늘 엄마의 날개를 아프게 했던 놈
그 놈을 엄마는 세상으로 떨어 뜨렸다
살아라
살아라
살아라
"그웬수가 갔는데...
은행에 앉아서 펑펑 울었어
그 웬수가 갔는데...
그 웬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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