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2일 오전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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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ㅁ사랑방

2013년 10월 22일 오전 06:49

by 바람 그리기 2013.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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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받았다



"그 웬수가 갔어

그웬수가 갔는데....

....."



육남매중에 젤루 잘 생긴 놈

내내 우등생 이었든 놈

글쟁이들의 방랑벽으로

학자금을 12번을 내고 대학을 다닌 놈

사년내내 캠퍼스 모델을 한 놈

엄마 지갑에 자물통을 달게 한 놈

닭을 두마리씩 해치우던 놈

술을 좋아 한 놈

기자가 되어 엄마를 행복하게 했던 놈

엄마의 비밀상자 속을

스크랲 해놓은 것으로 가득차게 했던 놈

사과를 좋아 했던 놈

나를 유난히 좋아 했던 놈





중년이 다 되어

엄마의 날개 밑으로 숨어 들어온 놈

늘 엄마의 날개를 아프게 했던 놈





그 놈을 엄마는 세상으로 떨어 뜨렸다



살아라



살아라



살아라







"그웬수가 갔는데...

은행에 앉아서 펑펑 울었어

그 웬수가 갔는데...

그 웬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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