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각설이 옷1 내 얼굴에 뭐가 묻었나? 늙은 도심에 게으른 햇살이 채 자리하기 전, 이른 잡부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난닝구 안 입고 나갔다가 등이 서늘해 혼났습니다. 현장 가는 길, 트럭에 올라 탄 나를 오야가 아래위 곁눈으로 쓰윽 훑어 보고는 알 듯 모를 듯한 표정을 짓습니다. 뒤통수가 뜨거워 휙 돌아보니, 나를 쳐다보던 아주머니께서 급하게 시선을 피합니다. 현장 쥔 댁 할머님께서 물끄러미 바라보시다 말씀하십니다. '이 양반은 참 요새 사람 같지 않네" 그 뒤에 뭐라 뭐라 하셨는데,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습니다. 관종이라기엔 너무 추접스럽고, 루틴이라기엔 너무 그지 같고, '욕 먹이기 돌려치기'라기엔 의미 없는 일이고... 뭐 그렇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삼월이께 인사드리고(눈이 쾡하신 것이 여태 졸고 계셨던 듯싶습니다) 양말 빤 것 볕 드는 .. 2022. 11. 3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