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간장독1 천룡신을 안다. 술밥을 먹은 탓도 있지만, 정확하게 아홉 시 사십 분에 작정하고 자리에 들었습니다. 자리에 들며' 내일 아침까지 깨지 않고 자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아, 실컷 잤다' 몸을 뒤척이며 습관처럼 머리맡의 폰을 열었습니다. '어휴...' 일어날까 어쩔까? 잠시 생각하다 요강에 볼일을 보고 다시 자리에 누웠습니다. (더 자보자….) 여섯 시 사십 오분, 일곱 시. 알람이 울리는 것을 들으며 두어 번 눈을 떴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일단, 잠을 선택한 노역은 성공한 셈입니다. 늦은 아점을 먹으러 부엌의 국을 냄비에 덜어 불에 올려놓고,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밥 덜어 올 컵(다른 그릇 후질르기 싫어서 커피 먹는 내 컵)을 들고 건너채를 건너가는데 삼월이가 온몸을 흔들며 반가워합니다. (아침밥을 안 챙겨.. 2020. 3. 1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