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강아지 낮잠1 ☆~ 삼월이 오수 / 바람 그리기 ~☆ 안채 안방의 뒤창은 365일 볕이 들지 않는 곳에 나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북쪽의 창을 열면 언제고 시원한 골바람이 들어옵니다. 아무리 더운 날이라도 그 창의 문턱을 넘어서는 바람의 8할은 그렇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그 창으로 더운 바람이 훅훅 불어옵니다. 달궈진 양달의 기온이 북쪽 응달의 골에까지 밀려들도록 밖의 기온이 평상의 수은주를 차고 넘었다는 말이겠지요. 그래서 오늘은 몇 번을 서성이다가 아예 그 창을 닫아버렸습니다. 참 드문 일입니다. 삼월이는 혀가 마당에 질질 끌리도록 헐떡거립니다. 얼마나 힘이 들면 반나절 사이에 대가리가 반쪽이 되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모를까, 병이라도 날까 염려스럽습니다(사시사철 마당 가이니 그럴 염려야 없습니다만). 털을 뒤집어쓴 짐승으로 태인 것도 다 제 업의.. 2021. 7. 1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