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개고양이1 월광 소나타 듣는 개고양이 '나와 지지배야! 이 볕 좋은 날 안에 쑤셔 박혀 뭐 하는 겨!' 식탁 아래 홀로 칩거하며 빈 바깥채를 지키고 있는 삼월이. 소피보러 건너간 김에 밖으로 내몰았다. 작정하고 주무셨는지, 떼꾼한 눈으로 슬금슬금 기어 나와 온몸이 늘어지게 기지개를 켜고는 이내 햇볕이 내린 마당에 좌정하신다. 내 입에 넣을 것 챙기자고 꼼지락거리기는 귀찮지만, 약을 넣으려니 사전 작업은 해야겠고... 아점으로는 다소 이르고 점심을 또 챙기기엔 어중된 시간. 컵라면에 밥 한술 보태는 것으로 두 끼를 퉁쳤다. 식후 커피와 끽연하며 오늘 중 할 일을 셈하고 마당으로 내려서며 삼월이 우리를 살핀다. 부재중이다. '? 이 지지배가 어디 갔지?' 대문 쪽 골목을 살펴도 안 보이고, 혹 옥상에 올라갔나 살피니 문이 잠겨 있고? 요상타??.. 2024. 3. 1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