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개잡부 gif1 서울 여자, 방구 오토바이를 타고 오다. 내딛는 걸음걸음 터지는 방구 지친 걸음 추임새로 여기옵소서 이거 원, 김소월도 아니고... 집 나선 댓바람부터 돌아오는 어둠에까지 쉼 없이 종일 터진 방구. 속이 더부룩한 것도 아니고 똥이 마려운 것도 아니고, 냄새도 나지 않는 물방구가 누더기 사타구니 사이로 연신 부다다당 터졌다. 나팔 소리 들리며 심판의 날이 온다더니, 참으로 요지경이었던 하루. 안경 바꿔 쓰는 것을 깜빡하고 모니터 안경 쓰고 나갔다가, 불시로 속이 울렁거리고 토 나오라고 해서 뒤지는 줄 알았다. 일 마치고 반주 곁들인 저녁밥 먹고, 커피 입가심으로 마무리한 하루. 커피숍 벽면에 마른 꽃. 꽃 보다 꽃의 그림자가 더 아름답게 보였던 내가 비정상일까? 마른 꽃을 보며 문득 떠오른, 20대 초반 두 번째인가 군대 휴가 나오는 길에 개포동.. 2023. 3. 1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