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고목나무1 칼질하다. 날이 참 좋았습니다. 예보에는 한여름 기온이라 하더이다. 그래서인지 오후 무렵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이 먹고 싶어졌습니다. 짧은 창자 때문에 맥주는 어차피 딱 한 잔이면 족할 테니 쐬주 안주 닭똥집을 시켰고요. 오랜만입니다. 기름장에 찍어 먹는 미각이 참 좋습디다. 소주를 반병 비우고 담배를 먹으러 점포 앞에 나섰다가, 무심코 근처에 있는 옛사람의 흔적에 눈이 갔습니다. '그래, 어찌 지내시나?' 남은 소주를 먹고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과수원을 하시던 형의 아버님은 화훼와 분재에 일가견이 있었고, 어머니는 그 당시 제법 규모가 있는 한식당을 오래 했습니다. 두 분의 피를 물려받은 형은 지역을 대표하던 "시인"이자 성공한 사업가였습니다. 그런 형이 운영하던 이 레스토랑은 한때 피아노 연주자가 있을 정도로 사.. 2022. 4. 1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