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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2

☆~ 환기 / 성봉수 ~☆ 환기 / 성봉수 7월 햇살의 용암이 펄펄 끓고 비의 해일이 우르르 무너지면 용암은 해일의 골을 긁으며 떠가다가 떠가다 박혀 등을 맞대 멈춰서는 어디 앞다투어 치솟는 포자의 주상절리 곰팡이 핀 옷들을 바람에 내걸며 창 없는 내게 가두거나 갇혀 식어 차갑게 농드는 토화, 그 뜨거운 날들에 대한 202307010930토쓰고 202308202143금깁고옮김 ▣ 계간 『白樹文學』 2023년 겨울호(103) ▣에서 2024. 2. 28.
바람종 우는 아침에. 맑은 하늘. 얼마만인지... 눈 쌓인 것을 안 쓸었던 겨울에나 습이 차는 것이려니 했는데, 천정에서 물이 다 떨어지니 이게 어찌 된 일인지... 정말 답 안 나온다. 문 틀에, 책꽂이 선반에, 심지어 외출 후 풀어놓은 시계줄에까지 온통 곰팡이가 앉았다. 그러니, 내 숨구멍으로 들어가는 공기가 어떨까? 살다 살다 별 희한한 꼴을 다 본다. 하도 짜증이 나서 어젯밤엔 에어컨을 제습으로 한동안 돌렸더니 한결 개운해졌다. 기분 탓 만은 아닌 것이 분명한 것 같고, 어머니 나팔꽃 한 송이가 또 활짝 벌었다. 지들끼리 얽힌 모습이 안되었어, 이제야 줄을 새로 매주 었다. 바깥 채 지붕 수리하며 혹시 쓸데 있을 것 같아-실제 여기저기 요긴하게 쓰고 있지만- 버리지 않고 두었던 철제 앵글. 특별히 모양을 따질 것도 아.. 2020.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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