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공주시 중동 효공원 인근1 뱅뱅 돌다. 날 좋은 날. 일광욕시킨 곰돌이를 모셔 오려는데 마당에 벌러덩 누워 계시다. 똑똑한 삼월이 년, 언제부터 저리 계셨는지 짖지도 않았다(그러니까 삼월이 년이긴 해도...). 날 좋은 날. 일광욕시킨 곰돌이를 모셔 오며 우물 속 같은 오래된 집 마당 위 하늘을 올려 봤다. '하늘...' 공주시 중동. 그때 대학 친구네 2층 방에 누워 올려 본 창밖의 하늘. 아무것도 없이 그냥 하늘만 보이던 그 하늘. 그 하늘을 내 곁에 두고 사는 것이 평생 목표가 되었던 젊은 날. 지금은 집 주변을 둘러 신축 건물들이 에워싸 잊혀 가는 그 하늘. 옥상에 텐트라도 치고 지낼까? 2층 하꼬방을 수리해 서재를 옮길까? 어쩌다 생각하곤 하지만 이제는 내 것이 아닌 것으로 손 놓아 버린 그 하늘.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그 친구 가족.. 2023. 3. 1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