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국립 현대미술관1 선물의 기억 서울 구경 갔던 삼월이 언니. 저녁 언제쯤 돌아왔는지, 슬그머니 건너와 선물을 놓고 간다. 그때, 퇴근하신 아버지 밥상머리에서 어린 내가 얹듯 들은 아버지의 단호함. "안돼!" 어머니는 아버지의 단호함을 생경하게 무시하고 내장산 단풍 구경 관광버스에 오르셨고, 다음날 어머니의 부재를 안 나는 어머니 귀가 전까지의 공백을 "역정 내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상상하며 공포감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돌아오신 어머님이 차려입고 나간 한복을 채 벗기 전 내게 건네신 선물 "독서대". 독서대를 건네고 아버지 선물로 챙겨 오신 "혁대"를 내려놓으시며 한숨처럼 읊조리신 "남들은 이거저거 턱, 턱, 많이도 사더만... 돈이 있어야 뭐를 사지..." 순간, 부재의 공포감은 잊히고 어린 내 머리에 몰려들던 '우리 엄마 불쌍하다'.. 2023. 1. 3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