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 배따라기1 봄 비 내린 날. '삼월이 언니가 없으니 아드님 새벽밥을 내가 챙겨 드려야 하나...' 셋째 짐 옮겨주고 돌아 온 저녁, 생각을 안고 거실에서 잠 반 생시 반으로 빗소리를 들으며 밤을 보내다 번뜩 정신을 차리니 아침 일곱 시 반. 깜짝 놀라 건너 채로 건너가 확인하니 아드님 신발이 그냥 있다. "아드님, 일곱 시 반여!" 이불 속에서 부스스 눈을 뜬 아드님이 의아한 표정으로 답한다. "3.1절인데요..." 그제야, 하루 자고 와서 출근하겠노라 던 삼월이 언니의 말이 이해되었다. 참, 당황스럽다. 것 참, 이쯤이니 몸도 마음도 내 것이 아닌 듯 하다. 방 메인 메뉴에 달아 놓았던 오픈 채팅창. 새로 방을 꾸린 "끽연" 카테고리를 노출 시키며 지워버렸는데... 다른 SNS 프로필에 열어 놓은 길로 누가 들어와 문을 두드린다... 2021. 3. 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