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기영이 친구 도승이1 동상이몽(同牀異夢) 잡부 다녀와 씻고 나오니 여자가 퇴근해 있다. 건너와 로션 바르고 담배 한 대 먹고 다시 건너간다. 건너가는데, 여자는 마당에서 바지랑대를 기울여 놓고 빨래를 걷고 있다. 식탁에 좌정하고 지름질 거리 내놓을 것을 채근했다. "동그랑땡부터 부치던지!" '이 사람아, 깨끗한 것부터 시작해야지' 이 시간이 되도록 칼 들어간 곳과 나온 곳의 굵기가 맞지 않는 두부. 기울어진 두부를 받아 시작한 지름질. "이건 이쪽에 놓고 해야 하네, 기름을 너무 많이 두르네, 불이 너무 약하네, 너무 일찍 건지네..." 지름질 내내 이러쿵저러쿵 쏟아놓는 잔소리. ('가당찮네...') 그저 틱이라 여기고 혼자 떠들도록 내버려두다가, 귀에 피가 날 정도가 되어 한마디 돌려준다. '이 사람아, 내가 전직 요리사여!' "그러네! 그러.. 2024. 1. 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