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긴장의 활시위1 출렁다리를 건너. 꺼 놓은 컴 켜러 서재까지 들어가긴 귀찮고, 저녁 먹은 설거지하며 듣는다고 폰에서 음악 랜덤 재생시켜 놓고 뉴스 보며 뭉그적거리다가 그 자리서 폭 쓰러져 잠들었다. 당겼던 활시위를 놓으니 그런 모양이다. 오른쪽에서는 YTN이 떠들고 왼쪽 귀에서는 음악이 떠들고... 나는 마치 누가 잘하는지 살피는 심판자라도 된 듯, 나 따윈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시간의 파동에 양쪽 귀를 번갈아 열었다 닫았다 하며 새로 네시가 넘을 때까지 꿈과 생시의 벼랑 끝에 매달린 출렁다리 위에 서 있었다. 들리는 음악마다 얼마나 달콤하던지, 아무래도 왼쪽 귀를 조금 더 열고 생시의 벼랑 쪽에 더 가깝게 매달려있었나 보다. 언제 담겼는지 기억 없는 어머님의 목소리도 들리고, 귀갓길 흐느적거리는 내 휘파람 소리도 들리고, 변도변의 클래.. 2023. 2. 1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