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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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4

돼지 발에 땀나다. \배추 뽑아 다듬어 절이고. 뽑아 놓은 무, 상투 자르고. 그물망에 베베 꼬여 말라 붙은 하늘마 마른 덩굴, 일일이 가위질해 훑어 내리고. 배추 덮었던 부직포와 비닐, 빨랫줄에 널었다 개켜 치우고. 배추·무 길렀던 화분, 옥상 처마 아래로 열 맞춰 정리하며 탑시기와 흙, 쓸어 치우고. 속으로 쓸 파, 쪽파, 무 썰어 놓고. 남은 무는 박지용으로 숭덩숭덩 썰어 놓고. 황석어 젓, 대가리 떼며 지느러미 정리하고. 정리한 것에 추젓 보태 믹서기에 갈고. 씻은 청각 밥풀 만하게 칼로 조지고. 간 젓에, 해동한 마늘과 생강, 조진 청각 섞어 랩 씌워 놓고. 백김치 실고추 대신 할 당근, 실처럼 반 쪽 썰어 놓고. 찹쌀풀 한 냄비 쑤어놓고. 자정에 샘에 나가, 짜부라진 배추, 한 통으로 모아 뒤집어 놓고. \일어나.. 2023. 12. 3.
볼 것 없이 요리는 설거지까지가 완성. 알면서도 치우지 않고 그냥 둔 것, 담은 봉지 도로 쏟아 전수 검사할 테니... 손 봐서 다 절여 놓고, 부재료도 씻어 건져 뒀으니 이따가 맘 내키면 무채나 썰어주던지... Nina_Simone_-_Jac Ross-Dont_Let_Me_Be_Misunderstood 2022. 11. 18.
볼 것 없이 어깨 통증약을 타고 돌아오다가 별수 없이 방앗간에 들렸는데... 뉴가바 캡슐 100mg 부작용 뉴가바 캡슐 100mg 뉴가바캡슐100mg 과도하게 흥분한 신경막을 안정시킴으로써 경련의 빈도를 감소시키고, 신경통을 개선하는 약 백색 내지 회백색의 분말 또는 과립이 충진된 상부하부 백색의 경 sbs210115.tistory.com 작년까지 연탄난로가 차지하고 있던 자리가 화목난로로 바뀌었다. 장작 타는 소리가 어찌 좋은지 한 병이 두 병이 되고 두 병이 세 병이 되고 ... 그렇게 한 동안을 멍하니 앉아 이런저런 생각, 생각... '몸도 혼도 지쳤으니 따뜻하게 푸욱 자자'고. 방 돌침대에 전원 넣고 따뜻해지기를 기다리다가, 또 영등포역 노숙자처럼 거실에서 쑤셔 박혀 잤다. 오늘은 이만 닦고 세수도 안 했다... 2022. 11. 17.
김장 ☆~ 시든 파 / 성봉수 ~☆ 시든 파 / 성봉수 조금이라도 실한 것을 고르느라 조릿대만 한 몇 개가 담긴 봉투를 재켜보고 뒤집어도 보고 들었다 놓기를 몇 번 그렇게 사다 놓고 며칠 부엌 구석에 쑤셔박혀 꾸들꾸들 말라간 blog.daum.net 김장은 하셨나요? 어린 기억 속의 그 날은 왜 그렇게 추웠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식 주택의 긴 나무 마루를, 발꼬락을 움츠리고 동동동 뛰어가며 움쑥 들어간 복도 끝 부엌으로 심부름 가던 생각이 납니다. 품앗이를 위해 마당 가득 둘러앉은 동네 이웃 아줌마들. 누구네 엄마, 누구네 엄마, 누구네 엄마... 한결같이 머리에 둘렀던 수건. 코와 입에서 연신 나오던 김. 기웃거리다 지청구 맞는 개. 그리고, 가끔 터져 나오던 아주머니들의 알 수 없던 박장대소. "김장 날은.. 2020.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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