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나는 자연인이다1 불면의 밤. 정확하게 3시간 48분째 잡고 있는 징그럽게 쓴 첫 커피. 그런 일이 없었는데 커피가 속을 훑어, 냉차가 되도록 입술에 찍어 바르며 앉아있다. "밥 드릴게요" 아점이라기엔 조금 늦고, 점저라기엔 한참 이른 시간. 어쨌건 밥을 준다니 고맙긴 한 일인데... "밥"이라는 말에, 갑자기 느껴지는 이 공복의 간사함은 또 뭔지... MIX-_-Nino_Rota-Plein_Soleil_-_Leo_syer- MORE_THAN_I_CAN_SAY 더보기 밤내 이어진 과분한 백색소음. 그 단아한 정적을 잡고 누웠어도 감기지 않는 눈. "앞뒤가 바뀌고 뒤범벅된 일상의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기엔 불면의 손톱이 너무 앙칼지다. 살금살금 건너채에서 퇴주를 덜어왔다. 6:30. 주전자가 다 비었을 때, 겨우 손발이 따뜻해진다. .. 2020. 10. 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