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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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9

상사화 핀 마당. 비 개인 오래된 집 마당. 상사화 꽃잎이 두 송이 더 벌았다. 잡부 다녀와(더워 디지는 줄 알았다), 혹시, 하는 마음에 기억을 더듬어 화초 싸리 화분 아래를 살펴보니 솟아난 대궁이 보인다. 화초싸리, 조금 있으면 꽃 피고 씨 맺힐 텐데 고민이다. 고민 끝에 상사화 대궁을 덮고 있는 반 쪽을 방금 가위로 잘라냈다. 미안하긴 하지만, 같이 살자. 나흘 후면 가을이라니... 202208030640수 1991mbc창작동요대상-하늘나라동화 -by, ⓒ 詩人 성봉수 2022. 8. 3.
지경(地境) 꽃을 떠민 잎새의 오늘이 가여워도. 갈변, 움켜쥔 손을 펴야 하는 겸손의 징검다리. 이 냉혹한 지경. Richard_Clayderman-A_Comme_Amour ●지경(地境) ①어떠한 처지나 형편. ②두 지역의 경계(境界)가 서로 맞닿음. 또는 그 경계. ③땅의 면적. 2021. 8. 13.
점심과 저녁 사이 그 언제…. 진보라 나팔꽃 위로 은혜로운 햇살이 부서지는 아침. 친구가 SNS로 보내온 사진. (휴일이니 늦잠을 잘 만도 한데….) 언제였지? 기억의 토막들을 하나씩 꽤 맞추며, 그저 빙긋 웃는다. 언뜻 보아도 모두가 젊다. (물론, 젊은이란 말은 아니고 지금보다 ㅋㅋㅋㅋ) 뭘 먹어야겠는데, 아침이라기엔 조금 늦은듯싶고 점심이라기엔 한참 이르고. 우리가 만났던 때가, 얼추 그 무렵이었던 듯싶다. 점심과 저녁 사이 그 언제…. ☆~詩가 된 音樂~☆ 꿈을 찾아서 / 오석준 꿈을 찾아서 지나온 일들은 모두다 바람에 실어 보내도 향긋한 그대의 미소는 내 곁에 두고만 싶네 그렇지만 내일은 그대를 남기고 떠나야 하는데 이제 그댄 알지 못하는 나의 꿈 sbs150127.tistory.com 2021. 6. 20.
느낌대로, 맘 가는대로, 두서없이. "망각은 의도치 않아도 기억으로 되살아나고, 기억은 자연의 절대 시간 앞에 또 망각이 된다."대문을 나서는데 진보라의 메꽃이 활짝 폈다. 고개를 들어 올려보니, 몇 해 전 '어머님과 대전 나들이 길에 씨를 받아다 심은 유홍초"를 위해 옥상 끝까지 매었던(두 줄 중 한 줄은 끊어지고 나머blog.daum.net올해도 나팔꽃이 피었다.  변죽 어제 올해 들어 처음 '유홍초'한 송이가 폈다.  병원 외래진료 마치고 지친 허리를 끌며 집으로 돌아오다 "섭골 작은 할머니 댁 울에 해마다 장관이었던 추억"을 말씀하시는 어머sbs150127.tistory.com  여름의 시작이다.  서재 의자 뒤편.  겨울을 함께 나고 장승처럼 여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온열기 부부를 들여놓아야겠다.  온열기를 분해해 손 보고, .. 2021. 6. 14.
빈집 품 팔고 돌아오며 우편함에 도착한 기증 도서를 챙겨 대문을 연다. 색색으로 크고 작은 나팔꽃이 핀 덩굴 사이, 처음 보는 유홍초 한 송이가 쫑긋 봉우리를 들어 맞는다. 더불어 꽃을 피운 정구지는 언제부터 이곳에 있었을까? 거실 문턱에 앉아 삼월이를 가랑이에 끼고 담배를 먹는데 투덕투덕 떨어지는 비. '비가 오면 빨래를 걷어야지!' 목마른 놈이 셈 파야지... 서둘러 빨래를 걷고 마른 수건(빠삭하게 마르지는 않았지만)을 바깥채에 넣으려 문을 여는데 '암중' 빈집. 어쩐지, 삼월이가 고양이라도 된 듯 과하게 반긴다 했더라니 혼자 있어 무서웠나 보다. 입고 나갔던 옷을 모두 빨고 씻고 나오니 볕이 쨍쨍. 잠시 망설이다 빨래를 다시 널었다. 비가 또 오거나 말거나 이젠 모를 일이다. 장날. 웬만하면 한 바퀴 어.. 2020. 9. 4.
삼월이 운다!!! 바람종이 멈춰 선 아침. 서재 의자에서 밤새도록 절구질을 하다가 덜컥 눈을 뜨고 기척 없는 마당에 내려선다. 나라 전체가 물난리도 아우성인데 웬 꽃타령이겠냐만, 어렵게 핀 꽃이 씨도 못 맺고 다 사그라들까 걱정이다. 올해의 이 유난스러운 우중에 말이야. 색이 진해서 씨를 받아다 심었던 '진보라 메꽃" '어머니 나팔꽃'이 피고 난 후, 이제야 다른 꽃에도 맘을 담은 눈이 간다. 씨를 받던 심정이야 온전하게 내 맘 안으로 들어왔음일 텐데... 천덕꾸러기가 되었던 그간의 무심함을 이해해라. 올 처음 꽃을 벌었던 화분의 메꽃 덩굴. 드디어 하늘 끝에 닿았다. '보소, 내 정령 양반! 거거 있걸랑 황금 알 낳는 도고새끼 안고 퍼뜩 내려옵소!' 화단의 나팔꽃 색도 진하려니와 꽃의 크기가 손톱 만한 것이, 앙증맞게 .. 2020. 8. 9.
반갑다, 고맙다 나팔꽃. 아직은 지울 수 없는 기억아... 혈압약을 타서 돌아오며 이따금씩 혼자 앉아 있다 오곤 하는 역 광장 한 편의 커피숍에 들렸다. 주문한 에스프레소를 쟁반에 받쳐 이층으로 올라 늘 가던 객석 끝의 흡연구역을 찾는다. 어라? 흡연 공간이었던 곳이 사라지고 미팅룸으로 변해있다. '흠... 별수 없지' 의자 하나를 빼 창쪽으로 거꾸로 돌려 앉는다. 잠시 비가 멈춘 광장. 한산하지만, 어쩐지 평화롭게 다가서진 않는다. 마감일 다가온 청탁 시. 어떤 시가 어울릴지, 살 붙여 떠나보낼 놈 고르려고 찾았던 곳. 정작 뒷 봉창에 찔러 넣고 나선 수첩은 꺼내지도 않고, 멀리 남쪽 하늘을 바라보며 음악을 듣는다. 천천히 마시는 커피, 오늘따라 많이 쓰다.(담배가 없어 미각이 기울어진 모양이다) 기차가 멈추고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 어차피 계획은 틀어졌고, .. 2020. 8. 8.
앵도화 핀 마당에 부는 바람 2020. 6. 11.
☆~ 립스틱 짙게 바르고/임주리/ 바람그리기 ~☆ 립스틱 짙게 바르고 임주리 .... 아침에 피웠다가 저녁에 지고 마는 나팔꽃보다 짧은 사랑아 속절없는 사랑아 마지막 선물 잊어주리라 립스틱 짙게 바르고 별이 지고 이 밤도 가고 나면 내 정녕 당신을 잊어주리라 .... 스마트폰 립스틱 짙게 바르고_임주리04-07_Full HD.k3g 2017.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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