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남매식당1 돼지처럼 먹다. 가장께서 퇴근하셨다. 하지만 내 허긴 이미 방전의 끝에 닿아 몸이 벌벌 떨린다. 가장이 차릴 밥상을 기다리기엔 여지가 없다. 그렇다고, 서둘러 맹물에 말아 한술 넘기기엔, "기껏..."이란 양념으로 시작될 쏟아질 욕지거리 속엣 말이 두렵다. (옳다, 슬그머니 나가 막걸리나 한잔 하얐다!) "밥 먹었니?" 찰나를 기똥차게 맞춘 친구의 전화. 반주와 곁들인 단백질 섭취. "다 먹을 수 있것어?" 부르주아 한 친구는 어릴 적 물리게 먹은 여파로 두어 점 뜨고 자리나 지키고 있으니, 다른 한 친구가 추가 주문에 앞서 묻는다. -"야, 얼른 먹어! 집에 가면 더 안 먹은 거 후회돼!" -예전, 어린 둘째가 고깃집서 가족 외식 때 하던 말이 떠오른다. '먹지, 먹어, 걱정 마!' 그때의 지금. 부활절을 하루 앞둔 .. 2021. 4. 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