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고향'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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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고향3

요지경 속. 멀미 같은 울렁거림과, 반쯤 담긴 풍선 안의 물처럼 꿀렁거리던 두통은 한 시간쯤 후에 진정되었는데, 그동안에 무엇이 나를 이 요지경 속으로 밀어 넣었는지 곰곰 생각하니 짚이는 것이 있다. 아침 댓바람에 밥상 차리며 확인한 국. 오징어국, 된장국 모두 얇은 막이 떠 있었다. 때마다 번갈아 레인지에 돌려먹었으니, 요 며칠 푹한 날씨에 맛이 간 것이 분명하다. 분명해도 어쩔꺼나? 버리기엔 아깝고 한 술 떠보니 아직 시큼하지는 않아 두 솥을 다 팔팔 끓여 불구경시켰는데. 아무래도 확인차 뜬 그 한 술 탓인 듯하다. 곡기 거를 만큼 심각하지도 않았지만, 딱히 생각이 없어 점심은 건너뛰었다. 저녁에 된장국을 덜어 레인지에 돌리는 동안, 식은 두 국 모두 용기에 담아 냉장고 넣어뒀다. 서재 컴 앞에 앉으면 기본적으로.. 2023. 1. 14.
안빈낙도 (安貧樂道) _성봉수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이틀째 아침 다섯 시에 일어났습니다. "불났어! 불났어 일어나 개xx!" 일용이 엄마 고함(알람)에 깜짝 놀라 가슴이 벌렁거리는 것이 두려워서는 아니고요, 어젠 잡부 일정이 잡혀 있어 1시간 반 자고 어쩔 수 없이 일어나 먼지 탑시기 뒤집어썼고요, 작업 마치고 오야가 사 준 막걸리 먹고 늦게야 들어와 그냥 개처럼 쓰러져 잤는데요, 몸이 찌부둥둥해서 눈을 뜨고 이 시간이 되었어요. 모두 출근하고 혼자 남은 8시 무렵엔, 근 한 시간을 입이 찢어지라 하품이 나오더니 그때가 지나가니 괜찮습니다. 아침형 인간으로 변신하는 건가요? 밤을 꼬박 새워도 요즘은 글 한 줄 쓰지 못하는데 오히려 잘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점심 무렵, "하늘이 무겁게 내려 앉고(실제 서재 창밖, 옆 건물 벽.. 2021. 3. 25.
미워도 한 세상, 좋아도 한 세상~! 202002252523화 2020.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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