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빈낙도 (安貧樂道) _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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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2007.07.03~2023.12.30)

안빈낙도 (安貧樂道) _성봉수

by 바람 그리기 2021.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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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봄, 오래된 집 마당 앵두 꽃순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이틀째 아침 다섯 시에 일어났습니다.
 "불났어! 불났어 일어나 개xx!"
 일용이 엄마 고함(알람)에 깜짝 놀라 가슴이 벌렁거리는 것이 두려워서는 아니고요,
 어젠 잡부 일정이 잡혀 있어 1시간 반 자고 어쩔 수 없이 일어나 먼지 탑시기 뒤집어썼고요,
 작업 마치고 오야가 사 준 막걸리 먹고 늦게야 들어와 그냥 개처럼 쓰러져 잤는데요,
 몸이 찌부둥둥해서 눈을 뜨고 이 시간이 되었어요.
 모두 출근하고 혼자 남은 8시 무렵엔, 근 한 시간을 입이 찢어지라 하품이 나오더니 그때가 지나가니 괜찮습니다.
 아침형 인간으로 변신하는 건가요?
 밤을 꼬박 새워도 요즘은 글 한 줄 쓰지 못하는데 오히려 잘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점심 무렵,
 "하늘이 무겁게 내려 앉고(실제 서재 창밖, 옆 건물 벽에 반사되는 빛이 그랬거든요) 몸이 찌부둥둥하다"고 SNS에 남겼는데요,
 점심 먹고 마당에 내려서니 하늘은 쾌청하기만 하고 볕도 따사롭더라고요.
 비싼 쌀밥 먹고 흰소리한 꼴입니다.
 하긴 알게 뭐예요?
 좁고도 넓은 것이 하늘이니 제가 사는 하늘은 그렇겠거니 하겠지요. ㅎㅎㅎ

 이리저리 끌어서 빚 안 지고 세금 다 냈고,
 담뱃값 없어 재떨이 꽁초 뒤지는 일 없었고,
 먹고 싶을 때 술도 먹었고,
 이번 달도 잘 살았습니다.

 하루가 다 갔습니다.
 어제 잡부 다녀와 먼지 탑시기 얹은머리를 귀찮아 손에 물 찍어 대충 닦아냈더니, 죙일 가려워서 벅벅거리고 있습니다.
 머리 좀 감고, 바람 쐬러 한 바퀴 돌고 와야겠습니다.
 남은 하루, 홧팅 하시고요!

 시인 성봉수 아룀.

 

 

 

 

 너와나의 고향-개봉수
 비가 오시려는지, 종일 조용하던 바람종이 울기 시작했네.

 

  ☆~제 노래 들으셨으니 그 값으로 요기▼ 건너가셔서 광고 열 개씩만 열고 오세욧! ~☆ㅋㅋㅋ  

 

오늘의 한 컷 / 앵두꽃_ⓒ詩人 성봉수

[오래된 집 마당의 앵두꽃] ▶본 이미지는 광고를 열람하는 방문자님의 후원으로 저작권 없이 무료 배포합니다◀ 詩人 성봉수 아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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