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농협 정산 오류 정정1 우리의 루틴 "아이구 짜유! 이이는 간도 안 보고 덮어놓고 간장부터 넣는지 몰러!" 할아버님 제사. 손주며느리께서 이번엔 무슨 예술을 하셨는지 탕국이 파랗다. "고춧가루 좀 가져오너라" 기제사든 명절 차례든 식구들이 예를 마치고 철상하고 둘러앉으면, 아버님께서 늘 하시던 말씀. 아버님께서는 그렇게 탕국에 고춧가루를 풀어 잡수셨는데, 내가 성인이 된 어느 무렵까지 계속되었던 거 같다. 고조부모에 설, 추석까지. 한 해 모시는 예가 그리 많았는데, 아버님께서는 왜 그때마다 "고춧가루"를 주문하셔야 했고, 그렇게 하시기 전까지 어머님은 고춧가루를 챙겨드리지 않으셨다. 할아버님 제사를 마치고 앉아 탕국을 바라보니 불연 그것이 궁금해졌다. "간도 안 보고 무조건 간장부터 넣는 남편"의 식습관에 대해, 당신께서 먼저 떠난 후에.. 2022. 8. 1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