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눈 내린 날1 리셋, 잠이 보약여. 아침 여섯 시 반을 넘겨 잠자리에 들었다 눈 뜨니 오후 세 시가 찍어 달리고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이틀 만에 청한 잠, 꿈 하나 없이 죽은 몸과 다를 것 없었다. 눈을 뜨자마자 커피가 생각나는 것을 보니 오랜만에 제대로 된 리셋이다. 커피를 탄다. 내린 커피는 아니어도 향이 좋다. 서재에 앉아 담배와 함께 천천히 먹었다. 어항 식구들 먹이 챙겨주고 마당으로 나섰다. 또 안으로 들였는지 기척 없는 삼월이. 오래된 집 마당의 정적 위에 눈이 얹히고 있다. 대문 앞까지 휘이 돌아보고 다시 서재로 돌아와 음악을 들으며 모처럼 폰을 잡고 꼼지락거렸다. 채팅창 맨 아래에서 발견한 작년 9월에 전송된 카톡. 유명 시형께서 신간을 보내주신다는데, 도착해 있는 줄도 몰랐다. 그렇지 않아도, "너는 형이 톡을 보내면 연.. 2022. 1. 2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