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눈은 하얀 고양이1 첫눈을 기다리다, 종일 쉼 없는 바람종의 울음. 눈으로 바뀌었을까? 문밖을 몇 번 기웃거렸지만, 내일 아침쯤에야 첫눈의 소식을 맞을듯하다. 샘에 담가 놓았던 콩 삶고 메주 쓴 살림살이들 닦아 치우고, 콩물 받아 놓은 것에 소금 풀어 굳은 묵은 된장에 버무려 놓았고. 마감일 맞춰 원고 보냈고. 파스와 삼월이 구충제 사다 놓았고. -뭔가 찜찜하더니, 꼭 뭐 하나를 빼먹는다. 쥐약도 사 온다는 것이 그만... 선반 구석에서 찾은 파스. 늙으면 약발은 잘 받는다더니, 시원하니 효과는 있는 것 같은데, 어깨 쪽에 붙인 것은 근질거려 신경 쓰인다. 아무 생각 없이 눈에 띈 사용기한. 2017년. 10월. 26일 떠나시기 일주일 전. 아끼지 말고 붙여드릴 것을, 나오지도 않는 마른 물파스로 야윈 팔뚝을 벅벅 긁게 하셨으니... 쓸쓸하.. 2021. 12. 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