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달걀 후라이1 따라하기. 분명 속이 비었는데 밥 생각이 들지 않는다. 식전 댓바람에 먹은 라떼의 포만감이 하루가 다 갔어도 가시지 않는다. 기만(欺瞞)하다. 발치로 밀어 놓은 저녁 밥상을 바라보며 부스스 눈 떠 왼팔을 꺾어 오른 어깨를 두드리고 주무르다가 담배를 물고 거울 앞에 선다. 거기, 푸석푸석 윤기 없이 거무튀튀한 거죽을 뒤집어쓴 남자 sbs090607.tistory.com '입 맛이 또 사라졌네... 이제라도 약 먹으려면 뭐라도 먹어야 하는데...' 무청 말린 시래기 걷어다가 무쳐 먹을까? 아니지, 된장 슴슴하게 풀어 국을 끓일까? 지난 초겨을 김장하며 옷걸이에 걸어 놓은 무청 몇 꽁다리를 가지고 기와집을 이리저리 짓다가 와르르 허물어버렸다. 삶고, 불리고 어쩌고... 아무튼 오늘은 늦었고 귀찮다. 부엌에 서서 냉장고 .. 2024. 2. 27. 이전 1 다음 반응형